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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 고마운 오늘 하루
독서

[배민다움] 배달의 민족 브랜딩 이야기- 홍성태

by lalalu 2019. 10. 19.

배민다움

시인은 남들이 보지 못하는 사람이라고들 한다. 그들은 사물에서도 마음을 느끼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들여다본다. 관찰하고 Observe 질문하고 Ask 귀담아듣고 Listen 그 결과 통찰력을 갖게 되어 Insight 다른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는 Surprise 사람이 되어야 한다. OASIS  -32p

 

무한도전의 장기적 성공은 김태호피디가 일관되게 추구해온 ‘병맛’ 한번 만든 컨셉을 한 단계 한 단계씩 계속 쌓아가면서 자기 걸 만드는 거. 마케팅만 해도 많은 기업에서 분기마다 다른 캠페인을 진행하고는 별다른 효과가 없으면 없애버리곤 하잖아요. 그러니 브랜드 자산이 별로 남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브랜드에 대한 페르소나가 생기지 않는다. 배달의 민족의 페르소나는 막내들이 대하기 어렵지 않은 친군한 동네 형, 소통하기 쉬운 복학생 형 -71p

 

고객 유치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객 유지이며 늘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은 고객 평생 가치(CLV: customer Lifetime value)이다. 이는 누군가가 어느 기업의 고객으로 머무는 기간 동안 창출하는 총이익을 의미한다. CLV관점에서 보면 고객을 새로 개발하는데 드는 마케팅 비용보다 재거래 고객을 유지하는 비용이 저렴하며, 거래금액이 적더라도 빈도가 높은 고객이 더 가치가 있다. -90p

 

경품을 통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쌓으려고 애썼어요. 마케팅의 1차 목적은 소문나게 하는 거잖아요. 그러려면 고객이 무얼 좋아는지 아는 게 중요하겠죠. 좋아하는 걸 줘야지, 남들하고 똑같은 상품 받았다고 소문낼 사람은 없잖아요. 그들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가 이해하지 않으면 그런 아이디어가 안 나오겠지요. -99p

 

지속적 성장의 핵심은 사람들의 충성심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러려면 중심컨셉은 변하지 않되, 콘셉트의 표현은 디자인을 통해서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든 계속 진화해가면서 ‘자기다움’을 마뎌내야 한다. 이때 ‘중심 콘셉트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진화의 창의성’이 지속성의 핵심이다. ‘변하지 말아야 할 것’과 ‘끊임없이 진화시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기에 오랫동안 하늘 높이 날 수 있는 것이다. -127p

 

브랜드는 고객과 관계를 맺고, 고객이 브랜드 안에서 소속감을 계속 갖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 아닐까 싶다. SNS를 통한 고객 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진 오늘날, 팬클럽은 단순히 고객접점 관리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진정성을 띤 마케팅 활동의 장으로 적극 관리할 필요가 있다. -133p

 

브랜드컨셉을 체화시켜라.

내부 브랜딩. 많은 기업들이 업의 개념이라든지 미션, 비전 등을 설정한다. 회사 구성원에게 회사의 미션이나 비전을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랜드 개념을 소비자들에게 마케팅적으로 표현하기에 앞서 구성원들에게 우선적으로 내재화되어야 한다. 브랜드 개념이 구성원들 간에 공유되고 정신과 행동으로 체화되면, 기업의 역량을 집결하는 구심점이 되고 나침반이 되어 시너지를 창출하게 된다. 이러한 내재화 과정을 일컬어 ‘내부 브랜딩’이라 부른다. -177p

 

책상 없이 회의한다고요?

다락방 회의실은 누군가 의도하지 않아도 직급과 서열의 틀을 자연스럽게 허물도록 도와줍니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도록 공간을 연출하고 있죠. 최근에는 구성원이 늘어나서 ‘우리 동네 회의실’이란 실험을 하고 있어요. 회사 주변의 카페와 계약해 구성원들이 카페에서 마음대로 커피를 마시면서 회의를 할 수 있게 한 것이죠. 저희 회사가 늘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쳐나는 비결이 궁금하다는 분들에게 이렇게 말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우선 회의실을 디자인할 것인지, 회의를 디자인할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말이죠. 저희는 회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회의실이며, 보다 편안하게 언제 어디서든 회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197p

 

모든 고민은 하나에요. 어떻게 잘 팔지가 아닌 어떻게 하면 브랜드를 사랑하게 만들지? 인거죠. 그래서 저희 구성원들은 정말 모두들 배민스러워요. 배민스러운 사람들이 모여 계속 배민스럽게 일하는 것이야말로 인터널 브랜딩의 핵심이라고 믿어요. 일하는 직원들이 계속 배민을 사랑하게 만드는 거요.-218p

 

‘다움’을 형성하는 데는 두 가지 브랜딩 요소, 즉 내부 브랜딩과 장기적 브랜딩이 필요하다. 일관된 브랜드 콘셉트 하에 부지런히 변화를 추구하는 것이야말로 지속적인 생명력을 갖는 브랜드의 핵심이다. 다움을 형성하는 또 다른 중요 요소는 내부 브랜딩이다. 브랜드의 개념이 외부에 드러나 보이는 것 못지않게 브랜드 개념이 내부 구성원들에 스며들어 그들 자신의 문화가 되고 생활이 되어야 한다. 브랜딩은 광고홍보용이 아니라 사업 그 자체다. 말하자면 비즈니스는 결국 브랜드 관리의 과정인 것이다. 브랜드 정신이 구심점이 되어 그 정신을 공유할 때, 의사결정이나 기업 곳곳에 스며들어 기업문화로 자리 잡는다. 브랜딩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브랜드 콘셉트를 마케팅 슬로건 삼아 비싼 광고를 통해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들이 스스로 그 문화에 참여하고 젖어들게 하는 것이다.

 

나는 배달의 민족 어플을 이용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배달의 민족은 알고 있다. 배달 이민족이 어떤 마케팅을 하는지도 알고 있다. 브랜드의 힘이 느껴지고 마케팅을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도 알겠다. 나는 배달을 잘 시켜먹지 않는 사람이라서 배민을 깔지도 이용하지도 않지만 배민이라는 브랜드에 대해서는 관심이 있다. 내가 언젠가 배달음식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배민이 아닐까? 그렇게 배민이 나에게 스며들어있다. 브랜딩에 대해서 그리고 배민 다움을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공감 가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준 배민다움 책은 잘 읽히고 배민을 더 사랑하게 만들었다.  배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부러울 정도였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블로그의 콘셉트, 브랜드를 어떻게 잡으면 좋을지 고민에 도움이 되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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